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2022년은 유독 가을이 길게 느껴집니다.

추위가 잠깐 찾아왔다 물러났던 11월 중순, 비티와이플러스는 제주도 출장을 떠났습니다.

일요일 오후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 숙소에 도착하니 제주 밤하늘에 송송 박힌 무수한 별들이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함께 고등어회와 한라산을 끊임없이 마시며 첫 밤을 보냈답니다.

Second Day

둘째 날 점심 겸 해장으로 먹은 국밥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주도 곳곳을 돌며 메이커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하며 제품들을 직접 맛보고 사용해 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매일 메신저와 전화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직접 얼굴을 뵈니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제품에 진심인 메이커분들을 보며 저도 진심을 다해 기획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날도 좋고 공간도 좋고 사람도 좋아서 그냥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제주도 출장은 아쉽게도 비티와이플러스 모든 멤버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Jay 에디터, 정환 대표님과 MOYA 포토 팀장님 세 명이서 제주를 찾았는데요.

Jay 에디터는 출장이 난생 처음이라 너무 설렜다고 합니다. 또 한 편으로는 모두 다 같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는데요. 

다음 기회가 생기면 다 같이 제주도에서 일도 (조금)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Last Day

제주에서 총 5팀의 메이커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제주의 맑은 하늘과 바람 속에 계셔서 그런지 모두 온화하고 따스한 웃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는 매일 서울에서 무표정과 사나운 얼굴로 모니터와 싸움하는데 말이죠.

그분들의 모습을 보며 자기반성을 했습니다. 2023년에는 마음이 여유를 키워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먹었던 고기 국수! 국수보다 고기가 많은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고기 국수였습니다.

Concluding

이렇게 2박 3일의 제주 출장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춥겠지 생각하며 돌아왔는데, 서울도 제주의 날씨와 크게 차이가 없어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항시 제주에서 서울로 복귀할 땐 확연한 날씨 차이로 여행의 끝을 확인하곤 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제주도는 여행이던 출장이던 사람들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하는 곳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