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BTYPLUS]BTYPLUS 멤버들의 책상 훔쳐보기

2023-04-01
 

BTYPLUS 멤버들의 책상 훔쳐보기


비밀까지는 아니지만, 하나 고백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의 은밀한 습관 또는 재미 중 하나는 직원들의 책상을 훔쳐보는 것. 정말 신기하게도 책상을 정리하고 꾸미는 방식에서 그 사람의 성향과 상태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에게 책상이란 하루의 8-9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보니 하나의 작은 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최적의 동선과 아이템으로 구성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는, 내 소유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공간: 책상을 소개하려 합니다. BTYPLUS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멤버의 책상인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서류와 카드가 많은 이 자리는 과연 누구의 책상일까?


BTYPLUS의 지주 MK 대표님의 자리입니다. 좋지 않은 허리 때문에 모션데스크를 사용해 업무를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약간 사령탑의 사령관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Q. 모션데스크를 사용하신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초반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으셨나요? 

우선, 정리되지 않은 책상을 노출하는 게 매우 쑥스럽네요 ^^;; 조금 더 평상시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지금의 모션 데스크는, 아주 편하고 전혀 적응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적응이 쉬웠던 이유는, 허리 디스크 판정 이후로 9년 이상 서서 일하는 습관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Q. 모션데스크의 장점들이 궁금해요. 오래 모션데스크를 사용했던 유저가 느낀 장점들을 공유해 주세요! 

허리 디스크가 있으신 분들께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무장비라고 생각하고요, 꼭 허리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세를 바꿔주는 모션데스크는 건강, 특히 혈액순환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세를 바꾸며 생각의 전환에 도움이 될 때도 많고, 내 화면을 다른 분들과 함께 보면서 서서 생각을 나눌 때도 용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시간 서서 일하면 종아리가 아픈 점은 감수해야 하고, 사무실 히터의 뜨거운 바람을 얼굴로 맞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요. 


Q. 모션데스크 이외에도 '이거 없으면 일 못한다'하는 아이템이 있을까요? 

모션데스크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필수 아이템은 없습니다. 그만큼 모션데스크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


꾸미지 않은 듯 안 꾸민 


C/S를 담당하고 있는 SEOKHYEON의 책상입니다. BTYPLUS가 전개하는 브랜드 '어나더브릿지'와 '겐지아이웨어'의 C/S와 배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 검수부터 포장까지 언제나 꼼꼼하게 진행하는 그의 책상은 무난합니다. 엄청난 관심은 없지만 일하는데 필요한 딱 그 정도만의 애정이 담긴 그의 자리.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제품을 검수하고 배송을 준비하는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 아닐까요?

Q. SEOKHYEON은 두 개의 책상을 갖고 있는데요. 어느 책상에 더 애착이 있나요? 

특별히 어느 한 쪽에 애착이 가기보다 두 책상 다 애착이 가네요 ㅎㅎ 


Q. 책상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글쎄요, 특별히 신경 쓰기 보다 지저분하지 않고 깨끗하고 정돈된 채로 쓰려고 하는데 워낙 평상시에 정리를 잘 안 해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저 깔끔 


포토그래퍼 MOYA 님의 자리는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자리가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주는 책상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주요 물건들만 적재적소에 배치해 촬영 나가기 전 빠르게 짐을 챙길 수 있는 그의 노하우 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책상 정리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아무리 정신이 없고 바빠도 이 건 꼭 지켜야 한다!라는 것들이요.

버릇처럼 위치가 정해진 물건은 딱 정해 놓은 위치에 놓는 편이에요. 물건의 줄을 맞추는 정도는 아니지만 정해진 위치에 항상 놓여 있습니다.

Q. 장비 이외에, '이거 없으면 일 못한다'하는 아이템이 있을까요? 

촬영 장비 외에는 펜 타블릿과 트랙 패드인 것 같아요. 마우스를 안 쓴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마우스가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영상 작업 시에는 트랙패드 사진 작업시에는 펜 타블릿을 쓰고 있어요.



오로지 제품만 생각하는 기획자의 책상 


'이렇게 뭐가 없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한 기획자 SIRI님의 책상입니다. 최근 기획하고 있는 스파이스 카레 제품들이 고스란히 놓여있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오로지 제품만을 생각하는 기획자의 모습이 바로 이런 걸까?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SIRI 기획자가 평소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미니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추장스러운 것은 일절 옆에 두지 않고,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은 확고하며, 좋고 싫음의 구분이 뚜렷한 그의 성격이 책상에도 투영되는 듯합니다. 거기에 "일이 너무 재밌어요."라는 말로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던 스토리까지 완벽합니다.

Q. 책상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있을까요? 평소에도 잘 어지럽히지 않는 성격인지 궁금하네요. 

어지럽히는 성격은 확실합니다! 다만, 어지럽힌 다음 깨끗하게 정리할 때 약간 쾌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정신이 어지럽고, 마음이 복잡하면 무조건 주변부터 정리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주변에 소품을 많이 두면 다른 생각에 빠질 수 있어서.. 원천 차단이랄까..! 집도 미니멀 그 자체입니다. 통화하면 집이 울려요.


Q. 노트북을 제외하고, 책상에 꼭 있어야 마음이 편한 아이템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일 밖에 모르는 저는 사사로운 아이템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립밤이 없으면 넘 속상해요.. However, 없어도 괜찮아요. 립밤이 없는 날엔 핸드크림이라도 입술에 바르면 되니께

여기 안 살아요 


여기가 집인지 회사인지 약간 구분이 가지 않는 이 책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INSIDE BTYPLUS에 소개된 적이 있는 디자이너 소금쟁이님의 책상입니다. 최근 그는 다나카에 푹 빠져있는데, 굿즈를 구매해서 회사 곳곳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하루 커피 4잔은 기본, 비타민과 프로틴도 잊지 않고 챙겨 먹는 소금쟁이님, 지명입니다.

Q. 다나카에 아주 푹 빠지신 것 같아요.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일을 하다 다나카를 보면 웃음이 난다든지...등이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짤로만 보다가 다나카가 부른 <와스레나이>라는 노래를 듣고 영상을 찾아보다가 요지경이 되었네요.

<와스레나이> 노래는 90년대 락전성기때 듣던 노래들과 비슷해서 자주 듣고 있고, 또 어쩌다 보니...굿즈가 당첨이 되어서 사무실 곳곳에 붙여놓았습니다.


Q. 책상을 보면 늘 커피나 간식은 놓여있는 것 같아요. 커피와 간식 중에서 하나만 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커피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꽤 오래 했고, 좋아해서 공부도 좀 하고 카페쇼도 기회가 생기면 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실 회사에서는 간식을 엄청 자주 먹긴 합니다만...평소에는 군것질을 하지 않아요. 그저 눈앞에 먹을 게 있으면 먹어서 회사에 있는 간식도 계속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이거 없으면 일 못한다'라는 아이템이 있나요? 

아무래도 안경, 버티컬 마우스인 것 같아요. 눈이 별로 좋지 않아서 도수도 높고 쉽게 피로해지는데 안경의 블루라이트가 되어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렌즈 낀 상태에서는 작업을 절대 오래 못하구요. 또.. 일반 마우스를 쓰면서 터널 증후군이 심했는데 우종 실장님의 추천으로 버티컬 마우스로 바꾼 후에 체감이 확 느껴져서 디자인 작업을 할 때는 항상 버티컬 마우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필요 없는 게 없는. 모든 존재에는 이유가 있다.


샐러드도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이 맛있습니다. 방울토마토, 치즈, 닭가슴살, 아보카도...꼭 넣어도 될까? 싶은 재료들이 모여 포만감과 건강을 선사하죠. 내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만든 나만의 식단. 수키님의 책상도 그러합니다. 샐러드 가게에 가서 원하는 토핑을 마음대로 고르듯, 그의 취향이 담긴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자신과 일에 대한 통찰이 어우러진 하나의 책상.

Q. 책상 위에 많은 물건들이 있어요. 이 중에 버려도 상관 없는 아이템과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아... 어렵군요. 사실 다 보면 (공감은 안되겠지만) 다 쓰임이 필요해 살아남은 아이들뿐이라... 버려도 되는 아이는 저기 포스트잇 위에 있는 머리끈 정도입니다.

하지만 필요 없다고 내쳐지면 꼭 그다음에 바로 찾게 되는 머피의 법칙을 모두 아시죠? 꼭 있어야 하는 아이는 아무래도 카메라와 리더기 같은데요 포토그래퍼다 보니 촬영에 필요한 카메라와 메모리를 맥과 연결해 주는 리더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여러 장비를 사용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을까요? 

카메라는 다양하게 써서 딱 추천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다 취향이 달라서요. 그런데 아이패드는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아이패드를 외부 촬영 나가면 무선 모니터용으로 활용을 하고 있고 내부 촬영에서는 옆에 레퍼런스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는데 너무 쓰임이 좋더라구요. 사실 아이패드가 넷플릭스용으로 전락하기 쉬운데 저는 일하면서 진짜 뽕을 뽑은 것 같아요. 촬영자에게 카메라와 아이패드만 있으면 촬영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편한 건 좋은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다들 그림 그려야지 마음으로는 사면 안 되는 것 아시죠?


Q. 반면 새로 사고 싶은 제품은 없는지 궁금해요. 

저는 개인 작은 서브 카메라를 계속 사고 싶었는데요. MOYA 팀장님께서 촬영 다닐 때 서브 카메라로 촬영을 다양하게 하시는 걸 보고 필요성을 조금 느끼게 됐어요. 그렇게 추천을 통해 알아본 게 '파나소닉 루믹스 lx100m2'이었는데요. 고민을 계속 하고있었어요. 그러다 드디어.... 지난주에 주문을 했답니다. 꺄아아아아! 지금은 거의 언박싱 수준으로 잘 다루진 못하지만 빨리 익숙해져서 잘 써먹어야겠어요.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할부 노예가 됐으니 BTYPLUS 계속 열심히 다닐 겁니다. ><


혼돈 속의 질서


수많은 밈과 재밌는 콘텐츠가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필자를 가장 많이 웃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상의 주인공인 결투 에디터입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철 지난 유행어와 성대모사로 훅훅 들어오는 그가 너무 재밌습니다. 모든 콘텐츠와 브랜드의 타깃이 MZ세대로 맞춰진 요즘 소외감을 느끼고 있던 어른이의 취향을 저격한 유머이기 때문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의 책상에도 그의 성격과 태도가 묻어있습니다. 스마일 스티커와 사진들. 퍽퍽한 세상 속에서 웃음과 추억들이 그에게 중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Q. 책상이 정말 알차네요! 책상이랑 벽, 달력 등을 보니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집도 이렇습니다..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 때문도 있는 것 같아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그래도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책상인데, 무미건조하기만 한 건 재미없어요. 기왕이면 알록달록하고 재밌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요. 아이디어도 더 잘 떠오르는 환경인 것도 같고요. 


Q. 책상에 있는 물건들 중에서 '이거 없으면 일 못한다'라는 게 있을까요? 

달력이요. 요즘같이 일정 관리 툴이 발달한 인터넷 환경에서 웬 종이 달력인가 하시겠지만..끄적이면서 잊지 않는 것들도 되게 많거든요. 저는 늘 일정 관리 툴에 담겨 있는 제 일정 중에 중요한 것만 뽑아서 다시 달력에 옮겨 적습니다. 달력에 적다 보면 이날은 꼭 이걸 해야지. 이걸 챙겨야지. 제 나름대로 다짐을 하게 돼요. 그래선지 달력에 적고 싶어서 이슈 없을까 생각하는 달도 있어요. 


Q. 혼돈 속에 질서를 유지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정신없는 하루들이 빽빽했던 주는 '혼돈' 그 자체이긴 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문득 깨닫죠! 아, 이러면 안돼..!!! 나름대로 규칙을 두고, 정리를 해요. 손이 많이 가는 순으로, 닿기 편한 순으로. 사진을 찍혔던 저 날은, 다음날 음식 콘텐츠 촬영을 앞두고 있어서 과자가 저렇게 오손도손 놓여 있는 건데요. 사실, 임시(?!)로 머무는 물건들은 하루빨리 내 책상에서 치워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입니다. 하하..네, 맞아요. 집에서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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