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케 베케이션 웨어는 휴가지에 가서도 다른 착장으로 교체 없이 우리 제품 하나만 입으면 된다는 콘셉트의 제품입니다. 스튜디오나 실내 촬영만으로는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거라는 판단에 장소를 더 넓게 선정하자 결론을 내렸습니다. 진짜 바다로 가는 걸로 말이죠. 하지만 이 당시 집중 호우가 대한민국을 강타해 햇빛이 뜨는 날이 거의 전무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델 섭외와 장소는 확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일정이 3주 정도 딜레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매일 일기예보를 체크하고 착장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동안 정말 딱 하루, 비가 오지 않는다고 예보된 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니 다른 어려움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강렬한 햇빛과 더위로 포토그래퍼, 기획자, 모델분들 모두 녹록치 않은 촬영이었습니다. 특히 모델 중 한 분은 햇빛 알레르기가 올라와 중간중간 조치를 취하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모두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덕분인지 몰라도 파트너분께서 매우 만족할 정도로, 제품 기획 의도가 잘 담긴 이미지가 나올 수 있었으며 콘텐츠의 완성도 또한 높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