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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우리 홈페이지 새로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하루 만에 벌어진 일

2026.07.21
AI에게 "우리 홈페이지 새로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하루 만에 벌어진 일

사실 이건 "홈페이지 리뉴얼하자"고 각 잡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그날 원래 하려던 건 도메인 정리였어요. 그다음엔 광고 분석을 붙이려고 구글 태그매니저(GTM)를 심고 있었고요. 그러다 우리 홈페이지를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는데 — 몇 년째 그대로였습니다. "이왕 이렇게 손댄 김에, 홈페이지도 새로 만들어볼까?" 그 가벼운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리고 개발자를 부르는 대신, AI(클로드 코드)에게 한국말로 시켜봤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홈·회사소개·포트폴리오·상담문의 등 5개 페이지를 하루 만에 새로 만들고 실제로 배포까지 했어요. 이 글은 그 과정을, 미화 없이 있었던 그대로 적은 기록입니다.

바꾸기 전, 우리 홈페이지는 이랬어요

바꾸기 전 — 그린 버전
바꾸기 전 — 그린 버전

나쁘진 않았어요. 그런데 몇 가지가 걸렸습니다. 메뉴는 Work·About·Blog 영문 세 개뿐이었고, 성공사례도 채용 정보도 들어갈 자리가 없었어요. 무엇보다 — 커머스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인데, 정작 우리 홈페이지가 우리 실력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작은 그냥 이 한마디였어요

디자인 시안 몇 장을 참고로 주고, 이렇게 시켰습니다.

💬 "이 방향으로 우리 홈페이지 새로 만들어줘. 레드 포인트로 깔끔하게. 그리고 인스타그램·이메일·전화번호, 우리 실제 블로그랑 포트폴리오까지 다 연결해줘."

코드는 한 줄도 안 썼어요. 그냥 대화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과가 이거예요.

바꾼 후 — 레드 버전
바꾼 후 — 레드 버전

로고 포인트가 초록에서 빨강으로, 헤드라인은 "제품의 진짜 가치를 팔리는 언어로 번역합니다"로 바뀌었고, 메뉴도 회사소개·포트폴리오·성공사례·인사이트·채용 — 한글 다섯 개로 정리됐습니다.

솔직히, 중간엔 답답하기도 했어요

미화하지 않을게요. 처음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 보여서 이렇게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너무 오래걸리는데?"

이게 AI로 일할 때 진짜 중요한 지점이더라고요. 결과물이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합니다. 그래서 "일단 화면으로 보여줘" → 확인 → "여기 고쳐" 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바꿨더니, 그때부터 훨씬 빨라졌어요. 한 번에 완벽하게 받으려 하지 않고, 계속 보면서 다듬는 것. 이게 핵심이었습니다.

웹사이트는 '디자인'이 다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홈페이지 = 예쁜 화면"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실제로 굴러가는 사이트는 그 뒤에 여러 개가 맞물려 있습니다. AI가 이 다섯 가지를 다 처리했어요.

① 디자인을 '한 장 한 장'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색·글꼴·간격을 페이지마다 따로 지정하는 게 아니라, 규칙(디자인 토큰)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5개 페이지가 저절로 같은 톤이 됩니다. 나중에 "레드 톤 살짝 바꿔"라고만 하면 사이트 전체가 한 번에 바뀌고요.

② 콘텐츠를 손으로 안 넣습니다 — CMS 연결.

포트폴리오·블로그 글을 페이지에 직접 박아넣지 않았어요. 노션(Notion)에 글을 쓰면 자동으로 홈페이지에 반영되게 연결했습니다. 지금 읽고 계신 이 글도 노션에 써서 그대로 올라온 거예요.

③ 상담 폼이 '진짜' 접수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이렇게 시켰어요.

💬 "좋은데? 상담하기 설문 했을 때 제대로 들어오는지 테스트 좀."

실제로 폼을 넣어보니, 이름·연락처·관심 서비스·예산까지 그대로 데이터베이스에 쌓였습니다. 디자인만 있는 폼이 아니라 진짜로 작동하는 접수 창구였어요.

실제로 접수되는 상담 폼
실제로 접수되는 상담 폼

④ 모바일까지 자동으로.

PC용만 만든 게 아니라, 휴대폰 화면에 맞춰 알아서 다시 배치됩니다. 따로 모바일 버전을 만들 필요가 없었어요.

⑤ 그리고 '배포'까지.

보통 여기서 개발자가 꼭 필요합니다. 완성한 코드를 서버에 올리는 일이요. 그것까지 처리돼서, "올려" 한마디에 btyplus.co.kr에 바로 반영됐습니다.

진짜 힘은 '고쳐줘'의 속도였어요

사이트가 나온 뒤가 진짜였습니다. 외주로 일해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이 부분만 수정해주세요" → 메일 → 확인 → 며칠. 그런데 이번엔 이랬어요.

💬 "9개 팀 규모는 빼줘."
💬 "상단 메뉴에 카테고리(채용)가 없네, 넣어줘."
💬 "급하게 채용 페이지 하나 만들어줘. 지원 접수도 되게."

각각 몇 분 만에 반영됐습니다. 실제로 이 사이트, 만든 뒤에도 수십 번을 이렇게 고쳤어요. "완성하고 끝"이 아니라 "계속 다듬는" 방식이 가능해진 겁니다.

AI로 홈페이지 만들며 배운 것 3가지

1. "예쁜 목업"과 "작동하는 사이트"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미지 한 장 뽑아주는 AI는 많아요. 하지만 데이터 연결·폼·배포까지 실제로 돌아가게 만드는 건 다른 차원입니다. 우리가 얻은 건 그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이트였어요.

2. 눈으로 보면서 반복해야 합니다.

"알아서 잘 해줘"로 한 방에 끝내려 하면 답답해집니다("너무 오래걸리는데?"가 딱 그 순간이었죠). 보여줘 → 고쳐 → 다시 보여줘. 이 사이클이 빠를수록 결과가 좋아졌어요.

3. 방향을 명확히 줄수록 결과가 좋아집니다.

브랜드 톤·연결할 데이터·원하는 구조를 분명히 줬을 때 완성도가 확 올라갔어요. 애매하게 주면 애매하게 나옵니다. 이건… 상세페이지 기획이랑 완전히 똑같더라고요.

정리하면

  • 홈페이지는 '디자인'이 아니라 디자인 + 데이터 + 폼 + 배포가 다 맞물린 것
  • AI에게 개발 용어 없이, 한국말로 시켜도 실제 작동하는 사이트가 나온다
  • 핵심은 눈으로 보며 빠르게 반복 수정하고, 방향을 명확히 주는 것
  • "완성하고 끝"이 아니라 "계속 다듬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만들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홈페이지를 새로 만든 건 좋은데 — 이게 검색에 잘 나올까? 우리를 찾는 제조사·대행사들이 실제로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다음엔 이렇게 시켰어요.

💬 "이거 SEO·GEO 관점으로 점검해줘. 어떤 사람들이 뭘 검색할 때 우리가 잘 나올까?"

검색엔진(구글·네이버)뿐 아니라, 요즘은 ChatGPT 같은 AI가 우리를 어떻게 찾아 인용하는지까지 — 다음 편에서 자세히 풀어볼게요.


→ 다음 편: AI가 만든 홈페이지, 검색에 잘 나올까? — SEO와 'GEO'를 AI로 점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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