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가수'라는 제목으로 110명의 내 편을 만났어요

저희가 13년간 상세페이지를 만들며 가장 많이 한 일은 단어 하나를 빼는 것이었어요. 제품을 약해 보이게 만드는 단어를 찾아내서 지우는 일이요.
그런데 오늘 소개할 프로젝트는 정반대로 했어요. 자기 약점을 제목에 박아 넣었거든요.
[가수 이겸비] 망한 가수의 앨범 제작 첫 번째 프로젝트
결과는 달성률 299%, 서포터 110명이었어요.

소속사 대신 팔로워를 택한 가수
이겸비 메이커는 어릴 때 인도로 건너가 15년을 살다 스무 살 무렵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가수 활동은 3년 차.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아서, 올해 초부터는 팬이 불러주는 곳을 직접 찾아가 노래하는 '어디든 가요' 콘텐츠를 시작했어요. 서울 관악산부터 대구, 제주도까지요.
원래는 준비하던 소속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계약하면 SNS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대요.
"제가 좋아하는 팔로워분들과 소통하는 걸 못 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팔로워와 함께 만드는 길을 골랐어요. 참여도 하고 과정도 공유할 수 있는 방법, 그게 와디즈 후원 펀딩이었고요.
| 항목 | 내용 |
|---|---|
| 프로젝트 | [가수 이겸비] 망한 가수의 앨범 제작 첫 번째 프로젝트 |
| 카테고리 | 후원·팬덤 펀딩 (아티스트) |
| 서포터 수 | 110명 |
| 달성률 | 299% |
| 모금액 | 2,692,000원 |

"모르는 분들인데 마치 제 편이 생긴 것 같았어요"

서포터들은 '목소리가 좋다', '자기 대신 꿈을 이뤄달라', '꿈을 이루기까지 응원하겠다' 같은 댓글을 남겼어요.
"모르는 분들이지만 마치 제 편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시간과 돈을 들여 응원해주신다는 게 진심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이잖아요."
지금은 가사를 완성하고 팝 느낌으로 편곡 중이에요. 리워드로 줄 앨범 커버와 속지, 손편지, CD, 디자인 노트를 만들고 있고, 7월 31일과 8월 1일 이틀간 서포터를 직접 만나는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어요.

BTY+ 한마디
① '망한 가수'는 자학이 아니라 포지셔닝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단어 빼기'의 대표 사례가 아이랩 드라이기예요. 초경량 헤어드라이기에서 '여행용'이라는 단어를 지웠더니 1.4억이 모였죠.
이겸비 메이커는 정반대로 했는데 성공했어요. 모순 같지만, 원리는 하나예요.
그 단어가 읽는 사람 머릿속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가.
- '여행용' → 자주 안 쓰는 물건 → 살 이유를 깎아먹음 → 버림
- '망한 가수' → 내가 키울 수 있는 사람 → 도울 이유를 만듦 → 씀
리워드 펀딩은 "왜 사야 하는가"에 답해야 하고, 후원 펀딩은 "왜 도와야 하는가"에 답해야 해요. 그리고 완벽한 사람은 도울 이유가 없어요. '화장실에서 노래 부르던 가수'라는 첫 문장이 그래서 강력했던 거예요.
② 가장 강력한 리워드는 원가가 0원이었어요
리워드 목록을 보면 CD, 속지, 손편지, 디자인 노트예요. 전부 원가가 드는 것들이죠.
그런데 진짜 결정타는 따로 있었어요. 실물 앨범에 모든 서포터의 이름을 '후원자'로 새기는 것. "이 가수를 내가 키웠다"고 말할 수 있게 만든 장치인데, 원가는 0원이에요.
그래서 리워드를 짜실 땐 순서를 이렇게 잡으세요. 원가 드는 것부터 채우지 말고, 원가 0원짜리 참여 장치부터 설계하세요. 이름 새기기, 크레딧 등재, 제작 과정 열람권, 선공개 같은 것들이요.
덧붙여 경고 하나. 달성률 299%가 곧 흑자는 아니에요. 110명에 269만 원이면 1인당 약 2만 4천 원인데, CD·인쇄물·콘서트 비용을 빼면 남는 게 거의 없어요. 후원 펀딩은 애초에 수익이 목적이 아니니 괜찮지만, 제품으로 리워드 펀딩을 하실 거라면 많이 팔릴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를 꼭 피하셔야 해요.
③ 과정을 공개하니 서포터가 관객에서 동료가 됐어요
이겸비 메이커는 송캠프 현장, 앨범 제작 진행 상황, 콘서트 정보를 새소식과 인스타그램으로 계속 공개했어요.
결과물만 보여주면 서포터는 '구매자'로 남아요. 물건을 받고 끝이죠. 그런데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면 '동료'가 돼요. 내가 관여한 일이 되니까요.
저희가 상세페이지에 완성품 컷만 넣지 않고 제작 과정을 함께 배치하는 이유도 같아요. 사람은 결과보다 과정에 감정을 붙여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해보세요
이겸비 메이커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창작자들에게 남긴 말이에요.
"그냥 생각만 하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찾지도 않고 기회를 잡을 수 없지만, 꿈을 이뤄보자고 마음먹으면 와디즈처럼 좋은 플랫폼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더라구요. 실패해도 또 배우는 거니까요."
와디즈는 '펀딩으로 내 편 찾기' 캠페인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진행해요. 지금 후원·팬덤 펀딩을 오픈하면 와디즈 수수료(플랫폼 이용 수수료)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별도 비용은 청구되지 않고요.

창작 펀딩은 직접 하시는 게 맞아요. 다듬은 문장보다 본인 목소리가 더 강한 영역이니까요. 다만 제품으로 본격적인 리워드 펀딩을 준비 중이시라면, 그때는 리워드 원가와 객단가 설계부터 함께 봐야 해요. 그럴 땐 BTY+가 함께할게요.
👉 와디즈 펀딩 전략 상담받기 → 문의하기
📎 이 글은 와디즈 메이커센터 — 소속사 없이 첫 앨범 만드는 방법 | 인디가수 이겸비가 펀딩을 선택한 이유 를 기반으로, BTY+의 시각을 더해 구성했습니다.